김밥은 속재료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해서 레시피가 무궁무궁하지만
내 입에 딱 맞는 그때 그 김밥 맛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햄의 브랜드만 바뀌어도 맛이 달라지거든요
언제 먹어도 든든하고 간편한 한 끼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일반 김밥과, 밥 양을 줄이고 삶은 양배추를 섞은 밥으로 만든 김밥 두 가지 버전을 함께 만들어봤어요.
같은 재료를 쓰지만 밥을 조금 변형하면 더 가볍게 먹을 수 있어요
화려한 프리미엄 김밥도 맛있지만 제 입에 제일 맛있는 건 3-4가지 재료만 간단히 들어간 시장표 김밥이에요.
적지만 핵심재료가 다 제 역할을 해서 잘 어우러지고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고소한 맛이 전반적으로 감돌거든요.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죠
들은 거 없이 맛있네
하지만 요즘은 더운 여름이라 김밥 사 먹기 꺼려지고 위생적이면서도 맛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그동안 (살면서) 김밥을 이렇게 저렇게 싸 먹어본 결과, 시장 김밥과 비슷한 맛을 내는 핵심 재료를 찾았는데 바로 부추나물이예요.
부추나물에 참기름을 넉넉히 넣으면 시장 김밥 맛을 어느 정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맛이 미묘하게 달라져요)
전 텃밭에서 난 부추와 오이를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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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료 준비
•고슬고슬한 밥
•김밥용 김
•단무지, 당근채 볶음, 오이, 계란지단, 부추나물, 햄, 어묵볶음
참기름
•양배추 약간(삶아서 물기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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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밥
원하는 김밥 맛을 내기 위해선 기본적인 김과 밥을 정석대로 해야 합니다
김밥은 속 재료가 다양해서 만들 때 선택의 폭이 넓지만, 사실 맛의 기본을 잡아주는 건 김과 밥이에요.
김과 밥을 제대로 준비하는 게 김밥 맛을 결정하는 첫 단계예요.
김밥에 쓰는 김은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아야 해요.
너무 두꺼우면 질기고, 너무 얇으면 말다가 찢어져요.
슈퍼에서 파는 김밥용 구운 김을 쓰는 게 제일 무난하고 맛도 보장됩니다
김밥의 밥은 고슬고슬하면서도 촉촉해야 말기 좋아요.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너무 많이 데우면 딱딱해져서 식감이 좋지 않으니 수분을 잘 유지해 주세요.
밥이 너무 질면 김에 붙을 때 김이 늘어지고, 무엇보다 진밥은 김밥맛을 망치는 거 같아요. 전 밥이 질면 김밥을 싸지 않습니다 (단호)
양배추밥 준비

양배추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체에 밭쳐서 물기를 완전히 뺐어요.
밥은 일반 김밥양의 1/2 정도, 다진 양배추와 섞습니다. 반 잘라서 삶은 양배추 2장 정도 되는 양입니다
속 재료
•계란은 얇게 부쳐 길게 잘랐어요.
•당근채는 소금 간을 살짝 해서 볶았어요.
•오이는 씨를 빼고 소금에 절인 후 물기를 뺐어요.
•부추는 부드러울 때 잘라서 살짝 데쳐 소금과 참기름에 무쳤어요.
어묵은 간장 물엿 넣고 볶습니다
김밥 말기
1. 김을 깔고 밥을 고르게 펴줬어요.



2. 속 재료를 전부 올립니다.

3. 속 재료가 흘러나오지 않게 단단히 말아줍니다

완성
가장 중요한 마무리는 참기름이에요

김밥을 터지지 않게 썰어서 접시에 답습니다

두 가지를 같이 만들어 먹어보니, 외관상도 그렇고 일반버전과 저당버전의 맛이 큰 차이가 없었어요. 양배추 양을 늘린다면 맛이 달라질 것도 같구요.
있는 재료로 간단히 만든 투박하지만 원하는 김밥 맛이었습니다
양배추 김밥은 은은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이 느껴지고 양배추 수분 때문에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밥에 양배추 조금 섞어서 라이트 하게 먹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