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 가는 길 산책
차를 주차하고 시원한 바람과 바다를 옆으로 끼고 완만한 경사를 오릅니다.
절까지 가는 길은 넓은 포장길이라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 좋았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포토존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탁 소리가 들리는 절에 도착했고 절을 지나 정상가는 길에 있는 금산산장으로 향하는 산길에 올랐습니다.
거기서부터는 포장도로가 아닌 돌계단이 난 산길이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드리워져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
1박 2일에서 컵라면 먹던 그곳 [금산산장] 산행
약 20분 정도 걸으면 작은 쉼터 같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바로 예능 1박 2일에도 소개된 금산산장입니다.
벤치에 앉아 컵라면을 먹으며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등산객들에게 인기 있는 휴식처입니다.
단 내려가는 길이 좁고 가파른 돌계단이어서 안전에 유의해서 걸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먹고 와서 식혜와 탄산음료만 구입했습니다
산장 앞에는 아기 고양들이 낭떠러지 끝에 다니고 있어서 귀엽기도 하면서 아슬아슬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기 고양이



엄마와 아기 같기도 합니다
석조 불상 앞에서 본 남해 바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대신 다시 보리암 동쪽 끝에 있는 석조 불상 쪽으로 향했습니다


석조 불강에서 화엄봉은 바로 이어져 있어, 불상에서 잠깐만 더 걸으면 정상 못지않은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으면 다도해의 섬들이 선명하게 보이고, 햇빛이 바다 위에 은빛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바람과 함께 깃발이 흔들리는 소리,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했습니다.
보리암에서 금산산장까지의 짧은 산행,
귀여운 아기 고양이와의 소소한 만남,
그리고 석조 불상 앞에서 마주한 남해 바다 풍경은 남해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금산산장은 전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 갔지만 산장에서 라면을 먹지 않거나, 시간 없는 여행객이라면 안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일행 중 일부만 정상에 갔다왔는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경치가 좋은 곳이라 가족 여행이나 가벼운 산책 코스로 가볼 만합니다
저녁으로는 횟집에 갔습니다.
4인기준 자연산 대자로 주문했습니다


창선대교 근처에 횟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자연산이 있다고 해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회는 신선했고 특별한 꾸밈없이 소박한 곳이었습니다.
보리암 산행은 길지 않았지만 구불구불한 남해 지역 특성상 다녀오는데 오후가 다 소요되었습니다. 모처럼 운동에 신선한 회 한 상까지 알찬 코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