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에서 점심시간 즈음 적당한 식당을 찾다가 들르게 된 정희선 칼국수예요.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곳이었고, 식당 앞에는 간단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메뉴는 벽면에 붙어 있는 종이 메뉴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선택지는 많지 않았고, 칼국수, 비빔칼국수, 콩국수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메뉴가 단출한 편이었는데, 오히려 그만큼 음식에 자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대표 메뉴인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했어요. 곧 뜨끈한 국물 향이 올라오며 입맛을 자극했어요. 겉보기에는 소박했지만, 국물 맛에서는 정성과 시간이 느껴졌어요.

잠시 후 김치와 깍두기가 먼저 나왔고, 이어서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어요. 국물 위로 껍질째 들어 있는 바지락이 고르게 퍼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이었어요.
식사를 시작하면서 바지락을 하나씩 껍질에서 발라내기 시작했어요. 살이 흐트러지지 않고 탱글한 상태로 잘 들어 있었고, 질감도 흐물 하지 않아서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육수는 조미료에 의존한 자극적인 맛이 아니었어요.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고, 짜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국물이라 속이 편하고 든든했어요. 면도 쫄깃함이 살아 있었어요. 특히 시간이 지나도 쉽게 퍼지지 않아서 끝까지 식감이 유지되었어요.
김치는 양념이 과하지 않았고, 깍두기는 잘 익어 살짝 새콤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어요. 칼국수 국물과 곁들이기 딱 좋았어요
음식 전반의 인상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절제된 느낌이었어요. 간단하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한면서도 간단하게 먹기 좋았어요
아쉬웠던 점
솜씨 좋은 요리인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사진에 나온 게 4인분인데 한 그릇에 크게 같이 나오니 양이 많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릇은 테이블을 반이상 차지할 만큼 컸습니다.
전 1인 1그릇을 선호해서 그런지 몰라도 배가 많이 고팠다면 양이 모자랐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를 시켜서 같이 맛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