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단항마을을 산책하며 우연히 왕후박나무를 만난 후기입니다
남해는 섬 전체가 초록빛 산과 푸른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걸을 때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작은 골목마다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입니다.
단항마을 역시 그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 중 하나였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골목길 산책 중 마을 한가운데 우뚝 선 왕후박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단항마을 골목과 첫 만남

단항마을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과 오래된 기와집, 작은 텃밭이 이어진 소박한 마을입니다. 직접 걸어보니, 작은 골목길을 따라 주민들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관광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밭 사이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왕후박나무는 멀리서도 굵은 줄기와 사방으로 뻗은 가지가 마치 마을 전체를 감싸 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남해 왕후박나무 소개

남해 왕후박나무는 경상남도 남해군에 대벽리애 위치한 보호수로, 수령이 수백 년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
왕후박’이라는 이름은 나무의 종을 뜻하는데, 특유의 넓고 두터운 잎과 굵직한 가지, 웅장한 자태가 특징입니다.
이 나무는 마을의 상징으로서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해 왔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중요한 의논을 하거나 제의를 치르던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왕후박나무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처럼 여깁니다.

가까이서 본 왕후박나무
왕후박나무 바로 앞에 서자, 그 위용에 압도되었습니다. 가지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하늘을 덮고 있었고, 줄기와 뿌리의 울퉁불퉁한 결이 수백 년의 세월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햇볕이 강한 오후에도 나무 아래 그늘은 시원했고,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는 마을의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층 평화롭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무 아래 앉아 숨을 고르며 주변을 바라보니, 세월의 무게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삶이 느껴졌습니다. 작은 텃밭과 기와집, 골목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휴식을 취한 곳
단항마을과 왕후박나무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이 남해 해역을 살피던 중 이 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고 전해집니다. 역사 기록을 떠올리며 나무를 바라보면,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닌, 당시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를 상상하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 산책
마을 탐방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걸으며 주민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와집과 텃밭을 구경하는 과정이 여행의 묘미였습니다.
특히 왕후박나무 주변은 마을 중심이자 휴식 공간으로, 잠시 앉아 바람과 햇살을 즐기며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무와 골목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에 담았습니다.
여행 팁
•단항마을 진입로는 좁고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마을 입구에 차를 두고 도보로 탐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왕후박나무는 보호수이므로 가지나 줄기를 만지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체험형 여행을 위해서는 골목과 나무를 천천히 둘러보며, 역사적 이야기와 자연 풍경을 함께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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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후기
남해 단항마을과 왕후박나무는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장소입니다. 가까이서 나무를 보고, 역사적 이야기를 떠올리며 골목을 걷다 보면 세월과 마을 사람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가까이에서 마주해서 보니,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위용이 있었습니다. 세월에 따라 휘어지고 어우러진 단단한 가지들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남해 여행을 계획한다면 단항마을을 고즈넉하게 산책하고 왕후박나무를 가까이서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단항왕후박나무
주소 : 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670-4
관람 팁 : 자유 관람 가능, 마을 주민 생활 공간이므로 예의를 지켜 관람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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