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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살이 맛집

남해 로컬푸드직매장 – 특산물 구경과 장보기, 유자 기념품까지

by Namhea 2025. 9. 25.

남해 로컬푸드직매장 – 남해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곳, 유자 기념품까지



남해 여행 코스를 잡다 보면 식사와 관광 외에도 ‘무엇을 사 올까’ 하는 고민이 따라옵니다. 이럴 때 추천할 만한 곳이 바로 남해 로컬푸드직매장입니다. 지난 봄 새로 오픈한 신상 직매장으로  깔끔한 분위기에 진열도 정돈돼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잠깐 들러야지 싶다가도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입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남해에서 나고 자란 과일과 채소

남해에서 유명한 건 홍감자, 밤단호박, 마늘이 대표적입니다. 홍감자는 알이 단단하면서도 삶아 먹으면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고, 밤단호박은 달달하면서도 고소해 요리하기 참 편합니다.
마늘은 알이 굵고 향이 진해 선물용으로도 많이 찾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신선 채소도 풍성하게 진열돼 있어 장 보러 들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철 과일과 채소가 나오기 때문에 방문하는 시기마다 다른 농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 오픈 했을 때는 한창 마늘을 팔았었고, 여름에 비파, 옥수수, 밤단호박을 지나 가을이 된 지금은 무화과입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무화과


귀엽게 생긴 땅콩 호박도 있고, 공심채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땅콩호박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공심채


지난번에 남해서 생산한 애플 참외를 여기서 사서 포스팅하기도 했었고, 패션후르츠로 잘 알려진 백향과도 사 보았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과일이 나와 있어서 오늘은 뭐가 있을까란, 기대감도 드는 곳입니다.
또한 남해에서 나는 과일 하면 유자, 무화과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과일과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매장에서 직접 키우는 채소도 있었습니다
 
 


축산과 수산 코너 – 마늘 먹인 돼지와 남해 바다

 

남해 로컬푸드 축산 마늘먹인 돼지


축산 코너에서는 눈길을 끄는 '마늘 먹인 돼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남해 축제에도 참여하는 유명한 고기 브랜드라고 합니다. 마늘을 기술적으로 배합한 사료를 먹여서 키운 돼지라고 하는데, 직접 먹어보니 다른 돼지고기와 차이점이 느껴졌습니다.
고기 자체가 깔끔하고 구웠을 때 잡내가 적어 고소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수산코너


수산 코너에는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들이 손질되어서 냉동 코너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멸치와 깐 홍합, 바지락 등, 남해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들이 알차게 있었습니다.
특히 남해 특산물인 멸치는 국물용부터 볶음용까지 크기별로 나눠 있어 고르기 편하고, 홍합은 먹기 좋게 포장되어 있어 국이나 찜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국물 맛 내는 데 일품인 건조 홍합도 있어서 정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은 이번에 홍합을 직접 햇볕에 말린 게 있는데, 생 홍합보다 보관도 오래 할 수 있고, 감칠맛도 더 있어서 유용한 식재료입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수산코너


 

남해 특산물 선물 – 유자 기념품과 멸치액젓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고사리 나물



봄에 고사리 축제도 할 만큼 유명한 고사리도 말려서 팔고 있었습니다. 고사리뿐만 아니라 각종 말린 나물들이 많았는데, 할머니들이 직접 캐서 손수 말린 나물을 맛볼 수 있으니 남해에서만 구할 수 있는 기념품이 될 것 같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기념품


또한 한쪽엔 선물로 사기 좋은 제품들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남해 하면 유자가 빠질 수 없죠. 유자차, 유자청, 유자잼, 유자 캔디, 유자 음료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겨울철 따뜻하게 마시는 유자차는 선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멸치액젓도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어 기념품으로 사기 좋아 보였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멸치액젓


소소하지만 만족스러운 쇼핑


꼭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갔다기보다는, 구경하다가 자연스레 담게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신선한 채소 한 봉지, 유자차 한 병, 말린 고사리 같은 저장식품까지, 담다 보면 작은 바구니가 금세 차오릅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지만, 집에서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실속 있는 구성이 많아 만족스럽습니다.
 


남해 방문할만 한 곳


남해 로컬푸드직매장은 여행객들에게는 남해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쇼핑 명소이고, 지역 사람들에게는 장터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보며 지역의 제철 먹거리와 특산물을 직접 보고 고르는 경험 자체가 즐겁습니다.
관광지에서만 얻기 어려운 남해의 생활 풍경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한 쪽 벽에 붙어있는 생산자 지도였습니다. 
지도에 위에 각 지역에서 생산한 작물과 생산자 얼굴이 사진으로 붙어있어서 직거래라는 이름에 맞게 생산자를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어디서 재배되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해녀가 직접 잡아서 파는 수산물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전복이나 소라 멍게등을 바로 먹을 수 있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야외에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까지 예쁘게 마련되어 있어 잠시 바다를 바라보며 쉬기에도 좋습니다. 

남해 로컬푸드 직매장

마치며

남해 여행길에 로컬푸드직매장을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남해를 대표하는 유자 선물까지 골라 담다 보면, 여행의 기억이 조금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특산물들 한자리에서 다 만나 볼 수 있는 로컬푸드 직판장에서
편하게 남해 먹거리 쇼핑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