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이태리회관에서 비프커틀릿과 티라미수, 커피로 점심을 즐기고, 알프스 풍경을 닮은 편백숲 산책으로 하루를 알차게 채운 나들이 후기입니다.

남해 이태리회관 티라미수 커피와 비프커틀릿, 그리고 편백숲 코스 후기
남해 여행 코스로 흔히 바다 풍경과 관광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코스를 소개합니다.
점심은 남해에서 숨은 신상 맛집으로 알려진 이태리회관에서 시작했고, 식사 후에는 편백숲 산책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깔끔한 한 끼와 달콤한 디저트, 그리고 여유로운 산책까지 한 코스로 즐기니 하루가 꽤 알차게 채워졌습니다.
남해 이태리회관 – 비프커틀릿과 이탈리아 정통 티라미수

이태리 회관은 짧은 여행 일정에서 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방문하면 좋을 곳입니다.
남해에서 깔끔한 이태리식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숨은 맛집 이태리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런치 메뉴는 하나, 비프커틀릿 입니다.
소고기에 바삭한 빵가루 옷이 입혀져 나왔고, 자르는 순간 바삭한 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고기는 과하게 익히지 않아 부드럽게 씹히면서 육즙이 살아 있었고, 샐러드와 감자튀김 그리고 치즈 맛이 진한 파스타까지 세트로 나왔습니다.

1인분 양이고 한 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만 하고 나오기에는 아쉬워 티라미수와 커피도 주문했습니다. 티라미수 크림은 부드럽고 커피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달콤함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탈리아 컨셉에 맞게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제가 시킨 건 얼린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얹은 커피였습니다.
이탈리아 판테온 근처 유명한 타짜 도로 카페에서 또 유명하다고 해서 뭔지 모르고 시킨 커피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커피 슬러시인 그라나따 디 카페였습니다. 남해에서 다시 맛보게 될줄은 몰랐는데, 이태리회관 크림이 더 진하고 좋았습니다
점심과 디저트를 함께 즐기니 조금 더 느긋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티라미수는 순삭할 수 있으니 1인 1개 해야 됩니다

남해 이태리회관
•위치: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로 22-1
•주요 메뉴: 비프커틀릿, 파스타, 티라미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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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편백숲에서 만난 숨은 비경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시킬 겸 남해 편백숲으로 향했습니다.
캠핑존과 숙박할 수 있는 건물도 많이 보였습니다

숲길에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편백 향이 코끝을 스치며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에 길을 따라 걸었는데, 언덕 끝에서 탁 트인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알프스 산맥이 펼쳐진 듯한 장관이었고, 키 큰 편백나무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언덕과 빽빽한 나무 봉우리들이 겹쳐져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걸으면서 소화를 시키는 것은 물론,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특별한 활동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단순한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전혀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눈앞에 갑작스럽게 펼쳐진 풍경 덕분에 더 놀랍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탁 트인 뷰를 본 후,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다 풍경과 함께 작은 전망대가 나오는데 거기서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반나절 코스로 추천하는 남해 나들이
이탈리아 커피부터 스위스 알프스산맥까지 남해에서 세계 여행한 기분
남해는 바다 풍경으로만 기억되기 쉽지만, 이번처럼 점심, 디저트, 산책을 하나로 엮은 코스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이태리회관에서 든든한 점심과 티라미수, 커피로 여유를 챙기고, 편백숲에서 탁 트인 경치를 보며 산책하며 면, 특별한 준비 없이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흔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남해의 숨은 비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조용히 나들이를 즐기거나, 가족과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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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위치: 경남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658
•특징: 정돈된 산책로, 은은한 편백 향, 알프스를 닮은 풍경,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0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