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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대교 근처 배말칼국수

by Namhea 2025. 9. 10.

사천대교에서 만난 따뜻한 한 끼, 배말칼국수 (야외석 애견동반 가능)



배말이라고 하면 생소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저도 배말이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땐 어떤 건지 감이 안 잡혔어요
제주도엔 보말로 만든 음식들이 많아서 그 비슥한 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보말과 배말은 다른 종류였어요
보말은 제주도 말로 고둥을 부르는 말이었고요
배말은 남해안에서 나는 삿갓조개, 남해 방언으로는 따개비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둘 다 조개류이고 고소한 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천 하면 보통 바다 보면서 회 먹는 걸 떠올리지만, 이날은 이상하게 따뜻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어요.
마침 점심시간이라 가족끼리 근처 배말칼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사천대교 바다뷰


가게는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강아지가 있어서 야외석에 앉았습니다. 바다 바람이 솔솔 불어왔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배말칼국수 외에도 비빔국수랑 톳김밥이 있어서, 한 번에 다 맛보기로 했어요.




배말칼국수 — 해물 향 은은한 담백한 국물

배말칼국수

배말칼국수는 국물에 배말이 갈아서 들어가서 국물이 진했고, 면발도 탄력 있고 국물에 잘 배어들었습니다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해물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숟가락 뜰 때마다 배말이 간 게 씹혀서 흔히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꼬막비빔국수 — 매콤 달콤한 깔끔함

 

배말칼국수 비빔국수


칼국수와 함께 시킨 비빔국수는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살짝 있고, 면발과 고명이 잘 어우러져서 칼국수 국물과 번갈아 먹으면 딱이었어요. 꼬막도 제법 들어 있었어요.
특히 여행 중 느끼한 음식 많이 먹었다면 이 비빔국수가 입맛을 확 살려줄 듯합니다.



톳김밥 — 바다 향 살짝 풍기는 건강한 한 입

 

배말칼국수 톳김밥

(사진 찍기 전에 항상 손 재빠른 누군가가 하나를 먹은 상태)

톳김밥은 예상보다 담백했습니다.
김밥 안에 해조류 톳이 들어있어 씹을 때마다 바다 향이 살짝 올라오는데, 간이 세지 않아 칼국수 국물이랑 잘 어울립니다.
김밥은 보기에도 예쁘지만 속을 편하게 해주는 메뉴였어요.
어묵을 잔뜩 넣은 땡초김밥도 별미였어요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세 가지 메뉴를 한 번에 즐기기


배말칼국수의 따뜻하고 깊은 국물 맛, 비빔국수의 깔끔한 매콤함, 그리고 김밥의 고소하고 담백함까지.
모든 메뉴가 맛이 겹치지 않아 가족끼리 나눠 먹기 좋았습니다.
매장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족 여행 식사 장소로 추천할 만했고, 가격도 사천 여행지 기준으로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솔직 방문 후기


두 번 정도 방문했는데 친절하시고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김치맛이에요. 직접 담은 겉절이 같긴 한데 양념맛이 너무 순해서 간이 잘 안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단무지에 더 손이 가더라고요
전 칼국수에 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데 그 반면,
김치 간이 슴슴하니까 칼국수 맛을 해치지 않아서 국물의 담백함을 온연히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천에서 해물칼국수를 찾고 계신다면, 배말칼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특별한 톳김밥과 땡초김밥 조합을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겠습니다.
국물, 비빔, 김밥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간단하지만 한 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매장정보: 배말칼국수

경남 사천시 군영숲길 73 1층 배말킬국수김밥 사천케이블카점


식사 후 커피 마실 곳을 찾았는데 사천 대교 아래에는 카페가 별로 없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후식은 근처에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드베이지를 추천드려요

카페 드베이지 방문 후기 바로가기

드베이지 카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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