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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혼자 여행 – 눈 내리는 홋카이도에서 보낸 4일

by Namhea 2025. 9. 1.

삿포로 여행 메모. 눈 내리는 오타루, 따뜻한 노보리베츠 온천, 소소한 삿포로 시내 구경까지 알차게 다녀온 혼자여행 이야기.
개인적으로 느낀 강추 코스와 만류하고 싶은 비추 매장도 알려드립니다

2023년
11월 말 삿포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삿포로 하면 겨울과 눈이 제일 먼저 떠오르잖아요. 이번에도 “첫눈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떠났는데, 다행히 일정 내내 눈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삿포로 눈 여행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후기를 적어볼게요.

가기 전 매일 삿포로역 cctv를 확인했어요.
출발 전날 옥상에 눈이 조금 쌓인 걸 발견했어요
눈을 볼 수 있는 건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첫째 날 – 삿포로 출발

 

김해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



김해공항 라운지에서 간단히 식사한 뒤 비행기를 탔어요.

삿포로
삿포로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해서 세븐일레븐에서 현금 찾고 공항에서 키노토야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너무 유명해서 맛이 궁금했는데 제 입엔 불호였어요


느끼한데 단맛이 약하고 향도 별로인 데다 양은 또 너무 많아서
많이 봤던 후기대로 저도,
먹다가 버렸습니다


숙소는 삿포로역 근처였는데 눈이 쌓인 길이 많이 미끄러워 걷기가 쉽지 않았어요.

캐리어 끌고 걷다 보니 일본 겨울 여행의 현실을 체감했죠. 저녁은 멀리 나가지 않고 편의점 어묵과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했어요.
편의점에서 가장 큰 과제였던 파스모 카드 충전도 했어요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 지갑에 넣어서 교통카드 및 거의 모든 결제를  편하게 했습니다

숙소에서 편의점 오뎅 ,계란 샌드위치, 카라멜푸딩





둘째 날 – 노보리베스 온천 숙소


아침에 송영버스를 타고 온천 숙소로 이동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삿포로 설경은 정말 그림 같았어요. 눈 덮인 산과 나무들이 펼쳐져서, 겨울 홋카이도 여행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보리베츠가는 길 휴게소
노보리베스 가는 길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온천으로 들어갔는데,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물이 어우러져 몸이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저녁은 온천 숙소 뷔페였는데, 회, 튀김, 초밥, 일본 가정식 반찬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삿포로 온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런 편안함이었어요.

숙소 내부
잠옷, 유카타 제공
온천 모형도
뷔페식 석식





셋째 날 – 아침 노천온천과 오타루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에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온천 호텔
온천 호텔


노천온천에 들어갔는데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조식 뷔페도 서양식과 일본식이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뷔페식 조식


삿포로로 돌아오는 길은 꽤 험난했습니다
눈이 많이 쌓였는데도 버스가 부지런히 달려주었는데 눈 길을 해쳐 가니까 제가 다 불안했어요
그래서 돌아올 때는 눈 감상할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송영버스 삿포로 가는 길




이후 삿포로로 돌아와 JR을 타고 오타루로 향했어요. 의자 배열이 전철식이었는데
듣던 대로 바다가 바로 보여서 신기해하면서 봤어요

오타루


오타루에 도착하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어서 겨울 여행 분위기가 최고였어요. 오르골당에서 소품을 구경하고 르타오 본점에서 조각 케이크를 포장했어요.

오타루 시내에서 맛차 한 잔
오타루 시내
르타오 전망대에서
르타오 전망대에서
르타오본점
오르골당


저녁은 오타루 해산물 덮밥을 먹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올라가 있었어요

참치, 새우, 게살 해산물덮밥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날 뷔페에서 먹은 회맛과 비슷했어요

삿포로에서 하루 일정으로 오타루를 다녀오는 코스는 강력 추천입니다.
원래는 오타루에 특별히 볼 게 없을 것 같아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오타루 가는 길이 특별했기 때문에 안 가본 사람이라면 가 볼만한 곳이었어요
돌아올 때는 일본인 커플에게 삿포로 가려면 어디서 타야 하냐고 물어봤는데 직접 데려다 주기까지 하고 또 다시 와서 여기 아니라고 정정까지
그래서 타게 된 게 삿포로행 급행열차
원래 오타루 올 때도 이걸 탈 계획이었는데 오타루만 보고 타다 보니 급행 아닌 걸 탔단 걸 그때 알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두 가지 버전을 모두 타서 좋았습니다
단 급행열차는 창문이 더러워서 바다가 잘 안보였어요 하지만 정말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느낌이었고,
경치 감상엔 일반 열차가 더 나아 보였습니다

삿포로 숙소
삿포로 숙소


돌아와서는 대욕장이 있는 숙소에 묵었는데, 하루 피로가 다 풀렸어요. 삿포로 숙소를 고를 땐 대욕장 여부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삿포로 tv타워
르타오 치즈케이크, 몽블랑
편의점 야식





넷째 날 – 삿포로 시내 쇼핑과 마지막 일정



마지막 날 아침은 편의점에서 산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이로써 3번째 편의점 끼니.
세이코 앞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먹었는데 내 앞에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점심을 드시고 계셨어요

어르신들이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하는 게 일상처럼 보여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라 신기했습니다
삿포로 특산물인 스프카레를  먹을까도 했지만 웨이팅 할 시간이 없어서 혼자 먹기엔 편의점이 간편하고 좋았습니다.
이후엔 삿포로 시내 쇼핑을 했습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 다이소, 돈키호테까지 다 돌아봤어요. 소소한 쇼핑이지만 삿포로 여행의 또 다른 재미였어요.

비추 바리스타트 카페

이 커피집은 진짜 비추입니다. 주인이 불친절하다 못해 무례했고요 마지막 일정이었는데 기분을 망쳤어요. 돈키호테 가서도 카페 주인에게 한마디 못해준 걸 분해하느라 쇼핑이 눈에 안 들어 오더군요
무엇보다 커피맛이 밍밍 값은 8000원? 이라 관광객 상대로 바가지 씌우는 곳 같았습니다 실제로 중국인 손님이 많았구요 대체 왜 유명한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패밀리마트 아이스라떼가 천배는 더 맛있습니다
삿포로 여행 중 다 좋고 친철했는데 단 이 카페만 최악이었습니다

분한 마음 뒤로 하고, 이것 저것 사서 오후에공항으로 돌아와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삿포로 3박 4일 여행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삿포로 여행을 마치며


이번 삿포로 여행은 눈과 함께 시작해 눈과 함께 끝난 일정이었어요. 특히 눈 내리는 날 노천온천에 앉아 있던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삿포로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계절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겨울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한다면 온천과 오타루는 꼭 넣어야 할 코스라고 생각해요. 다음번엔 삿포로 눈축제 시기에 맞춰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다음엔 안 가본 비에이랑 청의 호수도 가보고 싶고요 그땐 제대로 된 스프카레를 먹어보고 싶어요
다음 홋카이도 여행을 기약하며 4일간 알차게 보낸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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